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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영월~태백눈꽃열차 여행 후기 등록일 19.01.07 조회 368

2019년 1월 5일, 올해 첫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대구여행자클럽을 통한 여행은 처음이고, 또한 단체여행은 대학생 시절 이후 오랜만이어서 들뜨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론 걱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여행지를 이곳으로 정하기 전에 신청했던 설천봉곤도라 여행이나 차선책으로 생각했었던 대관령하늘목장 여행이 신청자 수가 적거나, 입금이 미달되어서 갈 수 없게 됐기에 이번 여행은 이런 단체여행이 나와 맞는지 경험으로 삼자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칠곡IC에서 고속버스에 탑승한 후 강원도를 향해 달렸습니다. 버스 안에는 혼자 오신 분도 계셨고, 커플끼리 오신 분도 계셨고, 친구분들과 함께 오신 분들, 가족끼리 오신 분들까지 각양각색의 여행자분들이 계셨습니다. 모두들 소음없이 정숙한 분위기로 이동해주셔서 좋았습니다.

단양휴게소를 거쳐 첫번째 여행지인 영월의 선돌에 도착하였습니다. 선돌에 대한 배경 지식은 없었는데 사진으로 보던 것과는 달리 규모도 매우 컸고, 주변의 탁 트인 경치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당일날 안개와 미세먼지가 조금 있었는데, 가이드님께서는 오히려 이러한 부분들이 신선이 놀던 곳이라 불리는 선돌의 분위기를 더 효과적으로 이끌어 내주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더 선호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실제로 영롱한 분위기가 더해진 선돌의 풍경은 신비롭게 보였습니다.

두번째로 찾아간 곳은 단종의 유배지로 알려진 영월의 청령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딘가를 여행할 때 역사적 명소에 대한 선호도는 낮은 편이었습니다. 풍경이 아름답거나 유명한 장소를 찾아가는 것을 좋아하지 유적지나 문화재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하였고, 또 부끄럽지만 따분하다고 여기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하여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이러한 편협한 저의 사고에 전환점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해설사 분의 이야기를 듣고 단종에 대해서 몰랐던 많은 사실들을 새롭게 알게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역사에 대해 꽤나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막힘 없이 해설해주시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반성하였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이곳 청령포와 단종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들으니 평범해 보이던 사물들과 자연에 대한 새로운 사상들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유배지에서 참담한 심경이었을 단종의 마음을 1만분의 1정도는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빌려 해설사님께 존경의 의미를 표하는 바입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분들이 계시다면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다음 일정은 기차여행이었습니다. 영월역에서 출발하여 태백역까지 백두대간의 비경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열차에 타기 전 남는 시간에 영월역 앞에 oo닭강정을 먹었습니다. 자고로 닭강정은 식은 채로 먹는 것이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 최근에는 따뜻하고 뜨거운 닭강정을 판매하는 곳이 많아서 안타까웠습니다. 닭강정은 맛있었습니다. 다만 컵사이즈로는 판매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기차여행에 대하여 쓰고 싶은데 평화롭고 고요한 풍경들을 바라보고 있다가 그만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하루를 준비한 탓인지, 그 전의 일정에 몰입해 있다가 긴장이 풀린 탓인지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여행의 좋은 부분이었습니다. 기차여행 초반의 몇분 간 보여진 풍경은 찰나의 기억으로 더듬어보니 꽤 볼만하였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당일날 기준으론 눈이 많이 쌓여있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태백역에 도착해서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물닭갈비를 먹고 싶어서 다른 여행자분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태백역에서 꽤 걸어서 갔기에(더 가까운 곳에도 물닭갈비 집이 있는지는 미처 확인 못하였습니다.) 제 시간에 버스로 돌아올 수 있을까 불안감도 생겼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시간상의 문제로 물닭갈비를 드시는 것은 비추천드립니다. 하지만 물닭갈비 맛은 추천합니다.(살면서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마지막 일정은 적멸보궁 정암사였습니다. 정암사에선 수마노탑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수마노탑은 제가 본 탑 중에 손꼽힐 정도로 현대적인 이미지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정교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 탑이었습니다. 주장자가 나무로 변했다는 고목도 크진 않지만 수려한 모습이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대구로 돌아왔습니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선한 분들과 함께한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같이 간 분들께 살가운 말이라도 좀 붙여보고 할걸 그랬습니다. 영남관광 2458 차량 기사님 안전운행 해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이현정 가이드님, 많은 인원들 통솔해주시고 여행지에 대한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사진찍어 주시겠다고 제안 해주신 신입 가이드님께도 감사의 말씀드립니다(죄송하게도 성함이 기억나지 않네요). 그리고 이 여행을 기획해주신 대구여행자클럽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글이 길었습니다. 다들 좋은 여행, 안전한 여행하세요.